니트패션 예술로 승화
1953년 이탈리아의 육상국가대표 선수였던 오타비오 미소니와 로지타가 결혼을 하면서 함께 만든 미소니는 이탈리아 니트패션을 정상으로 이끈 브랜드. 동시에 니트를 고가제품으로 승격시킨 브랜드이기도 하다.
패션과는 관련이 없는 분야로 인식되던 니트를 평상복에서 야외복까지 레벨업시켜 니트를 패션화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것은 물론 패션 혁명이라고 불릴 만한 많은 일을 수행하였다.
미소니 컬러라는 독특한 빛깔의 니트는 평상복에서 이브닝드레스까지 두루 쓰고, 전통적인 규범을 타파해서 여러 개의형태로 코디네이트 시킨 외출복, 포말 웨어용 니트, 패치워크를 가미한 유머러스한 패션, 지그재그 컷 줄무늬 스카프등 컬러와 패브릭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로 예술작품의 경지에 이른 의상들을 선보였다.
화려한 색이 조화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패턴의 니트가 미소니의 주력상품으로 무려 40여가지의 기본색 중에서 10가지 색상을 선택해 하나의 색그룹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선택되는 색그룹은 시즌마다 네가지씩. 이를 가지고 컬렉션이 전개된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조화의 원칙. 즉 어떤 기준으로 어울리는 색상을 꼽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타비오는 “조화는 본능적으로 솟아나는 자기표현의 샘같은 것”이란 말로 대신할 뿐이다.
색상뿐 아니라 서로 다른 소재의 조화도 미소니의 매력이다.
굵기가 다르거나 질감이 다른 양모 캐시미어 실크 모헤어 등의 실이 얽혀 만드는 독특함이 옷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66년 미소니가 첫 컬렉션을 개최한 이래 그저 기능적이고 편안한 스웨터류로만 인식됐던 니트는 재킷 코트 스커트 이브닝모드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78년에는 뉴욕 호이트니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그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가족경영기업으로도 유명한 미소니왕국이 자리한 곳은 밀라노 북부 바라제 지방의 수미라는 마을 이곳에서 낡은 재래식 직기와 30여대의 재봉틀로 전세계 60개국으로 나가는 미소니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작공정의 7할은 직공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오타비오는 여전히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온종일 색상연구에 몰두해 있다.
그러나 미소니에 니트웨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남녀 의류외에 핸드백 장갑 양말 등의 액세서리 등이 있다.
최근 미소니는 오타비오의 딸 안젤라가 디자인실장으로 일하면서 젊고 섹시한 분위기를 더해간다.
기존의 주고객인 중·장년층은 그 변화에 당혹해하면서도 꾸준히 매장을 찾는다.
Missoni 처음 니트를 발표한지 43년이 흐른 현재 까지도 신선한 감각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묘한 색상의 혼합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독특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는 미소니의 대표작들은 이미 미국 메트로 폴리탄 의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을 정도이다.
"색채와 니트의 마술사"로 불리우며 화려한 색의 조화로 니트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미소니의 니트웨어를 우리시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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